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히딩크호/2002 FIFA 월드컵 한국·일본/이탈리아전 (문단 편집) == 경기 실황 == ||<-4>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파일:UEFA KOR.png|height=20]] {{{#fe2d4c '''대한민국 선발 명단'''}}}]] [[3-4-3|{{{#fe2d4c '''3-4-3'''}}}]][br]{{{#fe2d4c '''감독: [[거스 히딩크|{{{#fe2d4c '''거스 히딩크'''}}}]]'''}}} || ||<-4> GK[br]1. [[이운재]] || ||<-4> {{{#!wiki style="margin: -16px -11px;" || CB[br]4. [[최진철]] [[파일:경고 카드 아이콘.svg|height=18]] 80' || CB[br]20. [[홍명보]] [[파일:주장 아이콘.svg|height=15]] {{{#red ▼}}} 83'[br]16. [[차두리]] {{{#green ▲}}} 83' || CB[br]7. [[김태영(1970)|김태영]] [[파일:경고 카드 아이콘.svg|height=18]] 17' {{{#red ▼}}} 63'[br]18. [[황선홍]] {{{#green ▲}}} 63' ||}}} || || RWB[br]22. [[송종국]] [[파일:경고 카드 아이콘.svg|height=18]] 80' || CM[br]5. [[김남일]] {{{#red ▼}}} 68'[br]14. [[이천수]] {{{#green ▲}}} 68' [[파일:경고 카드 아이콘.svg|height=18]] 99' || CM[br]6. [[유상철]] || LWB[br]10. [[이영표]] || ||<-4> {{{#!wiki style="margin: -16px -11px;" || RW[br]21. [[박지성]] || CF[br]19. [[안정환]] [[파일:골든골 아이콘.svg|height=18]] 117' || LW[br]9. [[설기현]] [[파일:득점 아이콘.svg|height=18]] 88' ||}}} || ||<-4> || ||<-2> CF[br]7. [[알레산드로 델 피에로]] {{{#red ▼}}} 61'[br]8. [[젠나로 가투소]] {{{#green ▲}}} 61' ||<-2> CF[br]21. [[크리스티안 비에리]] [[파일:득점 아이콘.svg|height=18]] 18' || ||<-4> CAM[br]10. [[프란체스코 토티]] [[파일:경고 카드 아이콘.svg|height=18]] 22' [[파일:경고 퇴장 아이콘.svg|height=18]] 103'[* 바로 퇴장을 받은 것이 아니라 기존에 경고를 받은 것에 시뮬레이션 액션으로 추가 경고를 받았다. 당시 규정상 시뮬레이션 액션은 옐로카드다.] || || LWB[br]4. [[프란체스코 코코]] [[파일:경고 카드 아이콘.svg|height=18]] 4' || CM[br]17. [[다미아노 토마시]] [[파일:경고 카드 아이콘.svg|height=18]] 55' || CM[br]6. [[크리스티아노 자네티]] [[파일:경고 카드 아이콘.svg|height=18]] 59' || RWB[br]19. [[잔루카 잠브로타]] {{{#red ▼}}} 72'[br]16. [[안젤로 디 리비오]] {{{#green ▲}}} 72' || ||<-4> {{{#!wiki style="margin: -16px -11px;" || CB[br]3. [[파올로 말디니]] [[파일:주장 아이콘.svg|height=15]] || CB[br]15. [[마르크 율리아노]] || CB[br]2. [[크리스티안 파누치]] ||}}} || ||<-4> GK[br]1. [[잔루이지 부폰]] || ||<-4> [[이탈리아 축구 국가대표팀|[[파일:UEFA ITA.png|height=20]] {{{#ffffff '''이탈리아 선발 명단'''}}}]] [[3-4-1-2|{{{#ffffff '''3-4-1-2'''}}}]][br]{{{#ffffff '''감독: [[조반니 트라파토니|{{{#ffffff '''조반니 트라파토니'''}}}]]'''}}} || ---- ||<-2> {{{#!wiki style="margin: -5px -10px" [[파일:WBoQUpS.gif|width=100%]]}}}|| ||<-2> '''안정환의 골든골 직후 반지 세리머니''' || || {{{#!wiki style="margin: -5px -10px" [youtube(1Z4Pnby9EjY)]}}} || {{{#!wiki style="margin: -5px -10px" [youtube(z-kV12gdOMA)]}}} || || '''SBS 스포츠 하이라이트 영상''' || '''MBC 스포츠 하이라이트 영상''' || ---- 유니폼 이탈리아 : Blue White Blue 대한민국 : White Red White 전반 3분 [[박지성]]이 상대 진영을 파고들자 코코가 태클을 걸어 [[프리킥]]을 얻어냈다. [[송종국]]이 문전으로 날린 프리킥을 [[크리스티안 파누치]]가 헤더로 걷어냈는데, [[페널티킥]]이 선언되었다. 파누치가 공을 걷어 내기 직전 [[설기현]]의 옷을 잡아채 넘어뜨린 것을 주심이 잡아낸 것이다. 그러나 대한민국은 [[안정환]]의 실축[* 한국은 이 대회에서 유독 페널티킥에 약했다. 미국전에서도 [[이을용]]이 페널티킥을 실축했다. [[거스 히딩크]]는 자서전에서 안정환의 실축을 두고두고 아쉬워했다. 만약 페널티킥을 성공시켰다면 이탈리아는 만회골을 넣기 위해 공격적으로 나왔을 테고, 자연히 수비에 구멍이 생겨서 생각보다 어렵지 않게 이겼을 것이라고 회고했다. 만약 [[거스 히딩크]]의 생각대로 흘러갔다면, [[스페인 축구 국가대표팀|스페인]]과 [[독일 축구 국가대표팀|독일]]도 어떻게든 잡아 결승까지 갈 수도 있었다. 만약 이렇게 됐다면 지고 있는 상황에서 종료 직전 터진 동점골, 연장에서 [[골든골]]을 넣는 극적인 드라마가 없었을 테니 이탈리아전이 지금과 같은 명승부로 남지는 않았을 것이다. 물론 반대로 스페인전에서 좀 더 좋은 경기력을 보였을 테니 지금처럼 논란이 있는 승리를 거두지는 않았을 수도 있다. 다만 이렇게 체력을 세이브해서 경기력이 더 좋았더라도 독일에게 졌을 수도 있고, 스페인전에서 승부차기로 가지 못해 패했을 수도 있다. 그만큼 한국이 꺾은 이탈리아와 스페인, 포르투갈은 누구를 이겨도 이상하지 않았을 정도의 초강팀이었고, 이들을 상대로 얻은 승리 하나하나가 놀라운 성과였다.]으로 절호의 찬스를 날렸고, 전반 7분에 [[크리스티안 비에리]]의 팔꿈치에 맞은 [[김태영(1970)|김태영]]의 코뼈가 부러졌다. 원칙상 비에리는 여기서 퇴장당했어야 한다. 비에리는 전반 18분에 [[프란체스코 토티]]의 코너킥을 그대로 헤더골로 연결했다. 이 날 경기가 0:1 패배로 끝났다면 한국은 9위를 달성한 [[일본 축구 국가대표팀|일본]]에게 다득점 1점 차로 밀려 10위를 찍을 뻔했다.[* 그러나 일본은 [[벨기에 축구 국가대표팀|벨기에]]를 제외하고는 수월한 대진표를 받은 반면 한국은 난적들을 상대하고 격파했으니 더 좋은 평가를 받았을 것이다.] 이탈리아는 토티의 도발을 실현시키겠다는 의미인지 [[카테나치오|골대 앞에 버스 두 대를 주차했고]], [[알레산드로 델피에로]]를 [[젠나로 가투소]]로 교체하며 수비벽을 더 두텁게 했다. 한국의 패색이 짙어졌을 때, 거스 히딩크 전 감독은 수비수들을 빼고 공격수들을 차곡차곡 넣는 초강수를 두었다. 실제 [[박항서]] 전 코치에게 전한 교체 지시 사항을 보면 '''공격수만 투입하라'''고 적혀 있었고, 그렇게 [[공격수]] '''5명'''을 투입하는 총공격 작전을 개시했다. 코뼈가 깨진 김태영 대신 [[황선홍]]을 투입하고, [[프란체스코 토티]]의 태클로 다리를 다친 [[김남일]]을 빼고 이천수를 넣었으며, '''심지어 그 [[홍명보]]를 빼고 젊은 신예 공격수 [[차두리]]를 넣었다. 그 당시 홍명보의 위상이 어느 정도 수준이었는지, 그가 한국에서 어떤 선수였는지를 생각하면 아무도 상상할 수 없었던 일이 벌어진 것이다.'''[* 다만, 홍명보는 나이도 있고 본래 피지컬이 그렇게까지는 뛰어난 선수도 아닌 만큼 젊고 육체적으로 강한 차두리를 넣어 흔드는 것 자체는 탁월한 선택이었다. 게다가 홍명보는 이탈리아의 [[비에리]]와 [[토티]]의 압박 때문에 조별경기에서처럼 빌드업을 착실히 풀어나가지도 못했다. 홍명보는 파이터가 아니라 빌드업에 특화된 리베로형 수비수인데 그 빌드업을 못하는 상황이었다. 지고 있는데다가 자기 역할을 제대로 못 하는 선수가 수비를 보고 있다면 공격수로 교체하는 것은 당연한 일.] 다만, 이것을 지고 있으니 "닥치고 공격!" 수준의 마구잡이식 교체로만 생각할 것은 아니다. 최초 김태영을 빼고 황선홍을 투입할 때는 피지컬이 좋고 준수한 수비력의 [[유상철]]을 중앙 수비수로, 박지성이 미드필더로 포지션을 변경했고, 두 번째로 김남일을 이천수로 교체하면서 생긴 공백은 박지성이 수비적인 롤을 맡으며 채우고, 차두리를 투입하며 생긴 홍명보의 공백은 [[4-3-3]]으로 포메이션 변경해 메우면서, 공격적 성향을 점차 강화하면서도 수비 밸런스를 잃지 않을 수 있었다. 거스 히딩크 전 감독이 부임 초기부터 강조해 온 '''멀티 플레이'''와 그간의 다양한 전술적 실험이 진가를 드러낸 부분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당시 거스 히딩크도 후반전 종료가 다가오자 여기까지인가 하는 생각도 했다고 한다. 그러나 그 상황에서도 절대 포기하지 않고 응원하는 팬들을 보며 공격수들을 투입할 배짱이 나왔다고 한다. ---- ||<-3>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파일:대한민국 국기.svg|width=30]] {{{#fe2d4c 대한민국 포메이션 0'~63'}}}]]'''[br]'''[[3-4-3|{{{#fe2d4c 3-4-3}}}]]''' || || LW[br]9. [[설기현]] || CF[br]19. [[안정환]] || RW[br]21. [[박지성]] || ||<-3> {{{#!wiki style="margin: -16px -11px;" || LWB[br]10. [[이영표]] || CM[br]6. [[유상철]] || CM[br]5. [[김남일]] || RWB[br]22. [[송종국]] ||}}} || || CB[br]7. [[김태영(1970)|김태영]] || CB[br]20. [[홍명보]] [[파일:주장 아이콘.svg|height=15]] || CB[br]4. [[최진철]] || ||<-3> GK[br]1. [[이운재]] || ---- ||<-3>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파일:대한민국 국기.svg|width=30]] {{{#fe2d4c 대한민국 포메이션 63'~68'}}}]]'''[br]'''[[3-4-3|{{{#fe2d4c 3-4-3}}}]]''' || || LW[br]19. [[안정환]] || CF[br]18. [[황선홍]] || RW[br]9. [[설기현]] || ||<-3> {{{#!wiki style="margin: -16px -11px;" || LWB[br]10. [[이영표]] || CM[br]5. [[김남일]] || CM[br]21. [[박지성]] || RWB[br]22. [[송종국]] ||}}} || || CB[br]6. [[유상철]] || CB[br]20. [[홍명보]] [[파일:주장 아이콘.svg|height=15]] || CB[br]4. [[최진철]] || ||<-3> GK[br]1. [[이운재]] || ---- ||<-3>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파일:대한민국 국기.svg|width=30]] {{{#fe2d4c 대한민국 포메이션 68'~83'}}}]]'''[br]'''[[3-4-3|{{{#fe2d4c 3-4-3}}}]]''' || || LW[br]9. [[설기현]] || CF[br]18. [[황선홍]] || RW[br]19. [[안정환]] || ||<-3> {{{#!wiki style="margin: -16px -11px;" || LWB[br]10. [[이영표]] || CM[br]14. [[이천수]] || CM[br]21. [[박지성]] || RWB[br]22. [[송종국]] ||}}} || || CB[br]6. [[유상철]] || CB[br]20. [[홍명보]] [[파일:주장 아이콘.svg|height=15]] || CB[br]4. [[최진철]] || ||<-3> GK[br]1. [[이운재]] || ---- ||<-4>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파일:대한민국 국기.svg|width=30]] {{{#fe2d4c 대한민국 포메이션 83'~90', 105'~117'}}}]]'''[br]'''[[4-3-3|{{{#fe2d4c 4-1-2-3}}}]]''' || ||<-4> {{{#!wiki style="margin: -16px -11px;" || LW[br]9. [[설기현]] || CF[br]18. [[황선홍]] || RW[br]16. [[차두리]] ||}}} || ||<-2> CM[br]14. [[이천수]] ||<-2> CM[br]19. [[안정환]] || ||<-4> CDM[br]21. [[박지성]] || || LB[br]10. [[이영표]] || CB[br]6. [[유상철]] [[파일:주장 아이콘.svg|height=15]] || CB[br]4. [[최진철]] || RB[br]22. [[송종국]] || ||<-4> GK[br]1. [[이운재]] || ---- ||<-3>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파일:대한민국 국기.svg|width=30]] {{{#fe2d4c 대한민국 포메이션 90'~105'}}}]]'''[br]'''[[3-4-3|{{{#fe2d4c 3-4-3}}}]]''' || || LW[br]9. [[설기현]] || CF[br]18. [[황선홍]] || RW[br]19. [[안정환]] || ||<-3> {{{#!wiki style="margin: -16px -11px;" || LWB[br]10. [[이영표]] || CM[br]14. [[이천수]] || CM[br]21. [[박지성]] || RWB[br]16. [[차두리]] ||}}} || || CB[br]4. [[최진철]] || CB[br]6. [[유상철]] [[파일:주장 아이콘.svg|height=15]] || CB[br]22. [[송종국]] || ||<-3> GK[br]1. [[이운재]] || ---- || {{{#!wiki style="margin: -5px -10px" [youtube(V_CkCizkdF4)]}}} || || {{{#!wiki style="margin: -5px -10px" [[파일:external/www.donga.com/200206180447.jpg|width=100%]]}}} || ---- 어쨌든 거스 히딩크의 전술은 결과적으로 성공을 거두었다. 후반 43분, 이탈리아 진영 페널티 박스 안에서 박지성과 황선홍이 패스를 주고 받다가 문전으로 흘러간 볼을 크리스티안 파누치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고 그 틈을 놓치지 않은 [[설기현]]의 왼발 슛이 그대로 골문 안으로 들어간 것이다. 이때 공은 파누치의 손에 맞고 설기현의 발 앞에 떨어졌다.[* 만약 설기현의 슛이 실패했다면 바로 페널티킥이 주어졌을 것이다. 실제 경기 영상을 보면 설기현이 슛을 하기 직전 이천수가 손을 들어 어필하는데, 모레노 주심 역시 휘슬을 입에 대며 어드밴티지 동작을 하고 있다. 후에 설기현의 인터뷰에 따르면 본인도 그러한 상황을 인지하고 있었고 내가 못 넣어도 페널티킥이라는 생각에 부담없이 내질렀고 그게 기가 막히게 꽂혔다고 밝혔다. 다만 대한민국은 대회 내내 얻은 페널티킥을 계속 실축하고 있었으므로 설기현의 득점 덕분에 심리적 부담을 덜었을 것이다.] 단단한 빗장 수비로 일관하던 이탈리아 진영에서 생긴 바늘귀와 같은 틈이었고 그 틈으로 집어넣은 것이나 마찬가지였는데, 천하의 부폰조차도 반응하지도 못하고 멍하니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파누치가 그냥 멀리 걷어냈으면 되는 것인데 팔로 설기현 앞에 공을 떨궈 버렸고, 설기현의 슛이 골키퍼가 가장 막기 힘든 낮은 코스로 빠르게 바운드되며 정확히 구석으로 깔려 들어갔던 것이다. >밀어줬고요, 측면...차두리 잘 막아야 됩니다. 측면으로 들어옵니다. 자 비에리가 들어오는데요 위기입니다...'''아!!!(아 큰일날 뻔했어요!) 비에리 또 잘못 차는군요!!!''' >---- >[[설기현]]의 동점골 직후, SBS 중계 멘트 이후 비에리가 1분 만에 결정적인 노마크 찬스를 맞았지만, [[홈런]]을 날려 버렸다. 경기 장면을 보면 양 팀 모두 제정신이 아니었음을 알 수 있다. 한국은 극적인 동점골에 순간적으로 긴장이 풀려 역습을 허용했고, 이탈리아는 동점골을 허용한 충격으로 다급해진 나머지 가투소의 패스도 너무 빨랐고 비에리 역시 무작정 발부터 갖다 대서 홈런이 되어 버린 것이다.[* 이때 비에리가 허망감에 그라운드에 그냥 대자로 누워 버리는 바람에 이운재가 일으켜 주어야 했다.][* 당시 이탈리아 언론으로부터 오심으로 이탈리아가 졌다는 비판을 받던 [[비론 모레노]] 주심은 "가투소의 패스를 하늘로 날려 버린 것은 내 탓이 아니다."라고 응수했다. 그 정도로 이 공격이 이탈리아에게는 결정적인 순간이었던 것이다.] 추가 시간에는 홍명보와 교체 투입된 [[차두리]]가 이탈리아를 무참하게 유린한 데 이어 정석과도 같은 오버헤드킥까지 날리면서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게 들어갔다면 차범근은 방송사고를 냈을 것이다.--[* 설기현이 극적인 동점골을 넣을 때조차 얌전한 샤우팅(?)을 날리며 침착하게 칭찬으로 끝내는 차범근이었지만, 차두리의 오버헤드킥이 나오는 순간 '''차범근은 해설 사상 역대급으로 가장 큰, 어마무시한 괴성을 질렀다.'''] 16강전에 경기 막판 굿바이 골든볼을, 그것도 그 유명한 [[알레산드로 네스타]], [[파올로 말디니]]와 [[젠나로 가투소]], [[파비오 칸나바로]] ,[[크리스티안 파누치]] 등, 이름만 들으면 알 법한 강력한 수비진들이 떡 버티고 서있는 수비가 최고 강점인 이탈리아를 상대로 역대 한국 월드컵을 다 뒤져도 최고로 평가받을 멋진 폼으로, 아니 어쩌면 한국에서 다시는 나오지 못할 수도 있는 완벽한 '''"나비처럼 날아서 벌처럼 쏜다"'''는 말이 어울리는 모습 그 자체로 '''오버헤드킥'''을, 그것도 심지어 '''자기 아들'''이 날렸으니 이게 들어갔다면... 당시 [[FIFA 월드컵|월드컵]]을 주제로 한 [[예능 프로그램]]인 '[[이경규가 간다]]'에 출연한 차범근은 "차두리의 슛에 깜짝 놀랐다."라는 [[이경규]]의 말에 "저도 깜짝 놀랐습니다."라고 흐뭇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하지만 차범근은 '''"오히려 들어가지 않아서 다행이기도 했다."'''라는 담담한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이게 들어갔다면 차두리는 월드컵 최고의 영웅으로 칭송을 받았을 테고, 자칫 잘못하면 여기에 취해서 이후의 연습 등 선수 생활을 소홀히 할 수도 있었을 것이라는 해석이다.[* 차범근은 당시 해설하면서 차두리의 플레이에도 엄격한 해설을 했다. 차두리가 교체 투입됐음에도 피지컬적인 부분을 믿고 들여보낸 것인데 활동량이 적으니 더 뛰어야 한다고 다른 선수들 이상으로 엄격하게, 가차없이 질책했다. 하지만 8강 진출이 확정된 후 선수들을 돌아보며 "이 순간은 우리 국민 모두의 아들입니다. '''여기 [[차두리|우리 아들]]도 뛰지 않습니까?'''"라며 좋아하기도 했다.] 어쨌든 경기는 연장전으로 돌입했고, 연장 전반 [[황선홍]]의 그림 같은 프리킥을 [[잔루이지 부폰]]이 간신히 막아냈고[* 수비수들이 점프하는 것을 역이용하여 밑으로 낮게 슛을 날렸다. 노장 황선홍의 경험이 만들어 낸 프리킥이었고 실제로 골대 오른쪽 구석으로 정확히 빨려들어갈 뻔했다. 부폰도 처음에는 움찔하며 반응하지 못했으나, 그 상황에서 침착하게 공에 집중했던 부폰이 대단했던 것이다. 부폰 정도의 클래스가 아니었다면 막을 수 없었던 절묘한 프리킥이었다.] [[프란체스코 토티]]가 [[송종국]]과의 경합 후 페널티 박스 안에서 쓰러졌는데 주심은 이를 시뮬레이션으로 판단해 경고 누적으로 퇴장시켰다.[* 대회 전부터 이미 토티는 [[할리우드 액션]]의 대가로 유명했다. 하지만 이 판정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다. 공을 먼저 터치하긴 했지만, 실제 다리끼리 약간의 접촉이 있기는 했다.][* 이때 휘슬이 울리고 모레노 심판이 대한민국의 골 에어리어로 뛰어가자 중원에 있던 이천수가 좌절하며 주저앉기도 했다(...). 페널티킥이 선언된 줄 알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SBS가 따로 카메라를 설치해 중계한 HD 영상에서만 볼 수 있다. 당시 대부분 중계는 HD 포맷이 드물었고 4:3 SD 포맷이었던 탓에 당시 중계화면에는 보이지 않았다.] 연장 후반 [[설기현]]의 어이없는 실수로 [[젠나로 가투소]]에게 공을 뺏겨 1:1 상황을 허용했으나 [[이운재]]의 슈퍼 세이브로 막아냈다.[* 이운재가 막지 못하고 실점했다면 설기현은 한순간에 영웅에서 역적으로 추락해 버렸을 것이다. 설기현은 종종 이런 기행을 보이곤 했는데 2006년 세네갈과의 평가전에서 제대로 역주행을 해서 '''설기현 역주행'''이란 별명이 붙었다. 2002년 월드컵 때는 별명까지는 없었다.][* 설기현이 밝히길 이후 이운재가 쌍욕을 했다고 한다. 관중이 몇만 명인데 그 소리가 다 들렸다고 했다.] ---- || {{{#!wiki style="margin: -5px -10px" [youtube(-tTnbXarlPU)]}}} || ---- 이탈리아는 가뜩이나 체력 소모가 심한 와중에 인원까지 줄어 힘도 많이 빠져버렸다.[* 게다가 1:0으로 이기던 경기가 동점이 되어 원점으로 돌아가 버렸으니 김이 팍 샜다. 이탈리아 입장에서는 비에리가 선제골을 넣은 뒤 카데나치오로 대한민국의 반격을 상쇄하고 경기를 승리로 끝낸다는 계획이었는데 설기현의 느닷없는 동점골로 물거품이 된데다 동점골로 사기충천한 대한민국이 파상공세로 나오기 시작하면서 그야말로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송재익: 이천수, 이영표에게, 문전으로 올립니다. 안정환 헤딩~! >신문선, 송재익: '''고오오오올~~!!!''' >송재익: '''한국이~!! 8강에 진출했습니다~!! (신문선: 골든골이에요! 안정환~!! 안정환, 골입니다~!) 한국이 이겼습니다~!! (신문선: 역전승입니다~!!)''' >송재익: '''한국이 이탈리아를 물리쳤습니다!! (신문선: 안정환~! 멋진 골입니다!) 세계 축구를 다시 썼습니다!!''' >--송재익: 신문선씨 한번 꼬집어볼까요? 아픕니까?-- >--신문선: 아파요!-- >---- >안정환의 골든골 득점 당시 SBS 중계진 ---- >최창섭: 이천수가 따라 붙습니다. 이천수! >차범근: 자, 공이... (최창섭: 이영표!) 올라가줘야죠? >최창섭: '''자, 문전 띄웠습니다! 안정환, 슈웃!! (차범근: 슈우우우웃!!)''' >최창섭: 들어갔습니다!! '''(차범근: 고오오오오오올!!)''' 경기 끝났습니다! 경기 끝났습니다~! >차범근: '''안정화아아아안!!''' (최창섭: 경기 끝났습니다! 안정환! 안정환!) '''고오올~!!''' >차범근: 야아~! 해냈어요~! 안정환~! (최창섭: 경기 끝났습니다!) 골~! (최창섭: 8강입니다! 8강!) >---- >안정환의 골든골 득점 당시 MBC 중계진[* 직접 들어보면 알겠지만, 이 날 최창섭 아나운서의 중계 톤은 '이게 사상 최초 월드컵 8강 진출을 결정지은 장면의 중계가 맞나?' 싶을 정도로 굉장히 차분했다. [[히딩크호/2002 FIFA 월드컵 한국·일본/스페인전|그리고 나흘 뒤]] 4강 진출이 확정되었을 때에는 더 차분해져서 차범근 해설위원의 샤우팅이 아니었다면 마치 대한민국이 진 것처럼 들릴 정도였다.] ---- >이천수, 일단 뒤로 내주고, 이영표가 올려줍니다~! '''헤딩~~ 고오오올~!!!(허정무: 으어어! 골~!!) 역전골~!!(허정무: 골~!) 안정환의 역전골입니다!(허정무: 안정환입니다!!) 경기 끝났습니다!(허정무: 골~든골!) 한국, 8강 진출!(허정무: 이영표의 센터링을!)''' 여러분, 기뻐하십시오! >---- >[[안정환]]의 골든골 득점 당시 KBS [[서기철]] 아나운서의 멘트. ---- '''그리고 끝내 연장 후반 10분, [[이영표]]가 올린 크로스를 [[안정환]]이 기막힌 점프력으로 머리를 갖다 대며 [[골든골]]을 성공시킨다.'''[* 덕분에 대한민국에서 영웅이 되었지만 이 때문에 안정환은 [[세리에 A]] [[AC 페루자 칼초]]에서 방출당한다. 대한민국의 월드컵 역사상 유일무이한 골든 골이기도 하다. 실제 월드컵에서 마지막 골든골 득점자는 [[튀르키예 축구 국가대표팀|터키]]의 [[일한 만시즈]]다. 바로 [[2002 FIFA 월드컵 한국·일본/8강|이 대회 8강전 터키 vs 세네갈의 경기]]에서 넣었다.][* 서대전시민공원에서는 동점골에 이은 안정환의 골든골 때 한 여대생이 실신했다고 한다.] 원래 말디니가 안정환과 헤더 경합을 제대로 해 줘야 했지만, 34세라는 나이도 있고 체력이 떨어진 상태라 점프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 말디니는 2002 월드컵을 뛰기 전 선수 생활에 손꼽히는 부상이 있었고 실제로 까딱했으면 참가를 못할 뻔했다. 게다가 이천수한테 후반 막판에 후두부를 걷어차였다. [[파올로 말디니]]의 주 포지션은 레프트백이지만, [[알레산드로 네스타]]의 부상과 32강 조별리그에서 레드카드를 받은 [[파비오 칸나바로]]가 빠지면서 어쩔 수 없이 센터백을 뛰게 된 상황이었다.[* 다만 말디니는 센터백으로도 초일류의 선수이고 나이를 감안해도 칸나바로보다 10cm가 큰데다 유럽 내에서도 공중전의 달인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반면 안정환은 당시 [[20대]] 중반의 선수 인생 최고의 전성기 시절로 쇠도 씹어먹는 한창 날아다니는 팔팔한 나이였는데다가 페널티킥 실축 때문에, '''이 경기 못 이기면 난 죽은 목숨이다'''라는 생각으로 죽자사자 뛰는 상황이었고, 홈 팬들의 광적인 응원까지 등에 업고 있었다. 이미 전반전에 페널티킥도 막아내고, 연장 전반 [[황선홍]]의 프리킥 상황에서 수비의 허를 찌르고 땅볼로 돌파해 오는 공마저 신들린 반사신경으로 쳐낸 부폰이었지만 조그마한 틈새를 노린 설기현의 불규칙 바운드의 왼발 슛과 안정환의 마지막 헤더만은 막지 못하고 허망하게 침몰했다. '''그리고 대한민국은 사상 최초로 월드컵 8강에 진출한다.'''[* 이 월드컵 이후 가장 최근에 열린 카타르 월드컵까지 대한민국은 8강 진출을 하지 못하고 있다.] ---- || {{{#!wiki style="margin: -5px -10px" [[파일:external/dimg.donga.com/26453130.1.jpg|width=100%]]}}} || || '''안정환의 골든골 직후 반지 세리머니''' ||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